안녕하세요. 오산 세교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4년 전 가깝게 지내는 (예전 동료) 선생님들을 통해 ERC를 접하게 되었고
그 당시 저는 학원에서 강사로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수업과 변화를 주기 위해
영어독서지도사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영어원서 읽기가 좋은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학원에선 주로 자체 교재나 국내 식 교재로
수업하기에 원서가 메인 교재가 될 수 없고
평소 영어원서를 좀 더 다양하게 체계 있는 수업을 원했던 저는
ERC를 통해 확신을 얻고 공부방을 하기 위해서 학원을 그만뒀습니다.
오랜 학원 생활로 깊은 회의를 느끼고 있었고
저희 집 아이들에게도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싶은 마음에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2~3명으로 시작해서 5명,
10명 한 달 사이 12명이 되었고,
20명 정도로 3개월 안에 정착이 되어 갔습니다.
처음엔 주 2회 수업으로 시작했고
몇 개월 후, 주 3회 수업으로 늘려
문법, 파닉스, 리딩으로 부교재 수업을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 수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친구들이 나에겐 씨앗 같은 존재이니
잘 키우고 싶었고 열정 가득 열심히 했습니다.
내 사업이라는 생각에 방학마다 특별한 무료 특강을 하고,
오픈 라이브러리를 열어 아이들이 와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시간도 가지고,
각종 파티, 행사 등 다양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
영어가 재미 없어진 아이들,
영어가 어려워진 아이들.
저에게 와준 친구들은 다양했지만, 저의 바람은,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고 재미있게 느끼는 것과
원서로 배운 초등영어의 위대함을 본인 자신에게 느끼게 해 주는 거였습니다.
운 좋게도 만 4년 이상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인원으로 유지가 되어왔고
현재 다니는 친구들도 3~4년 최소 2년 이상의 친구들이 가장 많이 있습니다.
4년이 지나고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과 변화를 주고 싶어
교습소로 나갈 마음을 먹고 단지 내 상가를 점 찍어두고
나올때 까지 기다리다 올해 타이밍이 좋아서
11월에 인테리어를 끝내고 12월부터 교습소로
이동하여 아이들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탈락 회원 없이 모두 이동하여
늘 가져왔던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이고 교습소여서 중심상가보다는
단지 내 상가를 원했고,
월세가 저렴한 곳을 원했고,
인테리어는 아늑하고 감성적으로 하고 싶었고,
(저도 매일 오는 기분 좋은 곳,
아이들도 예쁘고 놀러 가고 싶은 곳)
간판에 전화번호는 넣지 않았습니다.
홍보도 하지 않았고요,
(여긴 오고 싶어도 대기해야 하는 곳,
직접 검색해서 전화번호를 찾아봐야 하는 곳)
궁금증을 유발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유리창은 그러데이션 반투명으로 했습니다.
오픈하고 싶어서요;;
(수업 시간 내내 스탠딩으로 아이들을 밀착 수업하는 선생님과 아이들 역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은근슬쩍 노출하고 싶어서요):;
오픈하고 2주 정도 지났는데
5명 친구들을 대기시키고 2명 친구들은 다음 달에 시작합니다.
늘 초심을 잃지않고 열정 가득히 현재의 친구들에게
질 높은 수업으로 보답하려고 늘 노력 중입니다.
신입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
후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글읽어주신 ERC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