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동기.
대학원 졸업 후 일을 시작한 대부분의 친구와는 달리
저는 개인적 이유로 저만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에요.
대학원에서 young learner 들을 위한 프렉티컴 수업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사실 저는 그때 처음 그림책들을 접했어요
그즈음 아이가 2살이었는데 그림책이 아이에게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었기에 독서지도사 수업에 계속 관심이 있었습니다.
학기 땐 시간이 없었고요. 그러던 중 대학원 동기 추천으로
ERC 영어독서지도사를 듣게 되었어요.
테솔 수업과의 차이점.
2년간 영어 티칭 교습법에 대한 많은 과목을 들었지만,
literacy 수업에서도 사실 syllable을 나누는 방법을
이렇게 자세하게 배우진 못했거든요.
young learner 프렉티컴 수업에서도 방대한 분량과
이론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실제 수업에서 쓸 수 있는 폴더북 만들기라던가,
sight word 등을 game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노출해준다던가
이런 부분은 대학원 수업에서 커버하는 부분은 아니기에
실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activity 등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이론이나 논문에서 읽었던 내용들과 달리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접근해서
아이들과 수업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론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좋았던 강의
수업 들은 거의 다 좋았지만, Writing 수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린 어렸을 때 그림일기나 독후감을 학교에서 쓰게 했지만,
실제로 쓰기를 배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Writing 수업방식에도 다양한 접근방법이 있고,
emergent writer 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티칭방법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언어의 4 skill 중에서 듣기, 말하기, 읽기,
더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writing이라
아이들이 쓰기에 겁을 먹지 않도록
교사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그리고 다양한 티칭툴. aid 등을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제게는 재미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가시 콩, 손 코팅지, 저에겐 신세계였어요.
다양한 색종이 등으로 아이들 오감 자극할 수 있게 만들어진 티칭툴들이 재미있었어요
저에겐 이제 만 4세 된 제 딸아이가 저의 교육 대상이라서
평소 종이컵 쌓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종이컵에 알파벳을 써서 알파벳을 노출해주고 있고
벽에 거는 포켓차트에 대해서 알게 된 날엔 차트를 사서
아이와 바로 카드를 놓으면서 어휘 공부를 했어요.
책이나 카드로 알파벳을 배울 수도 있지만,
모루나 젤리와 같은 것으로 알파벳을 가르치게 되면
아이에겐 그저 놀이가 알파벳 인풋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라
4-6세들에게는 참 좋은 접근방법인 것 같았어요.
아쉬웠던 점
수업이. 너무 짧아요. 8주 과정이 아닌.
12주 정도 과정으로 조금 길게 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수업도 2시간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있는데 프리젠테이션은 희망자만 하고
다른 사람들은 리포트로 대체하고 그 해당 시간에 수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부분도 많겠지만,
현재 공부방을 운영 중이신 분들과 티칭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과 달리
teaching 경험도 없고 현재 공부방을 하고 있지도 않은 경우엔
프리젠테이션이 큰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
책을 좋아하는 모습, 그리고 전문적인 모습 등이요.
전에 대학원서 한 교수님이 그러셨는데
같이 공부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게 정말 큰 복이라고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에 열정이 있으시거나 혹은 다양한 분야에서
배움에 열정이 있는 분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