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방송작가로 일을 했습니다.
직업에 대한 제2의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다시 한 번 일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결정했던 일이 ‘선생님’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
정말 쉽게 생각해선 안 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절대 쉬운 일 또한 아니고요.
점점 참 선생이 없어지는 요즘 사회에서
저에겐 일종의 도전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대학 때 보습학원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려
작가 이후 학원 강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매우 잘 가르치시는 입시선생님의 지도와
도움을 받으면서 일을 배운 적도 있고
리딩 클럽에서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일하면서 배운 점도 물론 많지만
항상 마음속의 고민은 한 가지 였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을까?
그러던 중에 ‘영어공부방’에 대한 정보를 우연히 접하게 됐고,
그래서 찾아보게 된 것이 바로 ERC영어독서클럽이었습니다.
학원처럼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방식이 아닌 소수의 학생으로
다양한 activity를 할 수 있는 그룹수업이라는 것을 보고
저의 고민의 실마리를 발견한 것 같아 조금은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독서지도사(이후 영독사)과정을 들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매우 실용적이란 것입니다.
바로바로 수업에 투입될 수 있는 자료와 material들이
계속해서 선생님들로부터 소개되어져서
수업 듣는 내내 저 또한 지루하지 않고 수업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같은 정보화 시대에 정말 널린 게 정보라고 하죠?
하지만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진짜 정보’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 아닌 가 싶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을 계속 접하다 보니
좋은 자료를 보는 눈도 절로 길러지는 것 같아
일석이조의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듣는 내내 저의 네 살배기 딸아이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정말 이 아이가 모국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시작에 있어 좋은 방법들을 만난 것 같고
제 딸 뿐만 아니라 영어를 두려워 혹은 잘 몰라
아직 시작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정말 즐거운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될 것 같아 너무나 기뻤던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수강이 끝나자마자 좀 서둘러 공부방 오픈을 하려 했으나
갑작스레 둘째 소식이 생겨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좀 더 준비기간을 거치려 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선생님 혹은 학부모가 있다면
꼭 한 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수업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과 학부모가 모여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그분들과 양질의 네트워크를 쌓았던 게
제 개인적으론 가장 큰 수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신 연륜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얻었던 훌륭한 노하우들을 정말 너무나 감사하게
전해 듣고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학원(?)을 가본 게
얼마만이었는지 모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준비해주신 정말정말 유쾌하시고
수업 끝날 때 마다 엘리베이터에서 배웅해주신 대표님과
매 수업마다 즐겁게 열심히 이끌어 주신
Lisa쌤과 Jinnie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