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9일
첫째 딸아이 출산, 3개월 출산휴가.
적어도 영어 불어 중국어는 할 줄 아는 놈으로 자라 주어라!
이 어미가 도우마. 힘 닿는 데까지...
2011년 11월 23일
둘째 임신, 몸이 힘들다. 서울 생활도 힘들다.
차라리 영국이나 프랑스가 더 편하고….
그래, 혼자일 때가 훨씬 편하고…. 그래, 홀몸이었을 때가 훨씬 더 편했다.
끙, 딸아이와의 대화에서 영어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
사실 영어든 한국어든 책 읽기 횟수도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
2012년 3월
김포 한강신도시에 있는 모 아파트 분양받으러 감.
아! 드뎌 서울을 벗어나는구나.
자동차 없는 아파트단지와 (전원주택이 아닌 이상)
걱정 없이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었는데.
이제 곧 그렇게 되겠지. 그리고, 이참에 프리랜서 직업으로 바꾸고 싶다.
서울에서의 직장생활도 이것도 안녕~~~
근데 그럼 이제 뭘 해야 하지. 뭘?!
2012년 8월 3일
둘째 딸 세상에 나옴. 첫애와는 달리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첫째와는 성공하지 못한 이중언어 아이 프로젝트도 너와는 반드시 이루리라.
똘똘한 눈매 의지적인 보조개! 넌 꼭 내 꿈을 이뤄주겠지.
사랑스러운 내 딸. 언니도 네가 잘하면
자연스럽게 같이 동참하지 않겠니!! 꼭 해보자꾸나.
2013년 3월 5일
- “Come Here, honey.
Do you want me to read the Peter Pan story?
Or shall we sing the Muffin Man song?
Wow!! Have a look! What have we got here?”
- “엄마 영어 하지 마, 말로 해, 말로 하라고!!!!!!”
둘째 가지면서 힘들다고 놔 버린 영어,
첫째 애는 이제 영어를 더 이상 언어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ㅠㅠ
이 노릇을 어쩌면. 좋노..
2013년 3월 29일
ERC Club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어독서클럽이라고 영어 동화를 가지고 영어를 재밌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이참에 내 애들도 가르치면서 직업도 바꿀
재미난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바쁘다.
떨린다. 궁금하다. 내친김에 사장님을 만나러 영통까지 갔다가
덜컥 공부방 개설 계약까지 해버리고 왔다.
언제나 계산적이고 회의적이고 반신반의하는 내가
바로 계약하는 것을 보고 나도 놀랐고, 애 아빠도 놀랐다.
와 이런 게 있었으면 진작 직업을 바꿨을 것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늦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주거지도 곧 바꿔야 하니 이게 절호의 기회인가도 싶었다.
무엇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로 뭔가를 읽으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 애들이 함께하면 좋은 그런 일을 벌이로도 할 수 있다면.
여보 나 잘 한 거지? 나 망하는 거 아니지?
2013년 5월 4일 토요일
오늘부터 ERC 본사에서 TTC 수업이 진행된다.
8주기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우리라.
기존 선생님들 말씀도 꾹꾹 노트에 눌러쓰고,
같이 배우는 선생님들과도 많은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 - - - - - (4시간 경과)
갑자기 영어를 너무 많이 듣고 말하고 읽어서 머리가 어지럽다.
엄청난 학습과 방대한 자료에 기절!
열심히 하려면 한도 끝도 없겠다. 강사님의 지식과 요구사항은 끝이 없다.
강사님은 천재다!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다! 제대로만 따라 한다면 공부방이 아니라 테솔과정.
아님 국제중학교 하나를 거뜬히 차릴 수 있겠다. 신난다!!
2013년 6월 29일
오늘 마지막 TTC 강의와 선생님들 Presentation이 있는 날이다.
나도 <Caps for Sale>을 가지고 레슨플랜 짜고 2차시 수업 준비를 하여 허탈하게(?) 마쳤다.
무척이나 떨리고 아쉽고 시원섭섭한 날이다.
대표님이 떡! 하니 Certficate도 손수 만들어 주셨다.
아~~ 감격, 감격. 다른 선생님들도 한껏 상기된 모습.
그동안 이론으로만 배웠던 모든 것을 접어두고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우리 애들이라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어떤 게임이나 활동이 좋을까.
2013년 7월 중순
드뎌 공부방을 거의 다 꾸몄다. 가구들이며 여러 필요한 집기들 구매하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 사전들. 게임 보드판, 등등. 진열하고,
대표님이 직접 오셔서 현판과 현수막도 달아주시고
화이트보드 판도 걸어주시고 정말 수고해 주셨다.
영통에서 김포까지. 오셔서 말이다. 이제 같이 공부할 회원들 모집하고 시작만 하면 된다.
물론 교육청 신고도 필!
근데 정말 회원들이 올까?! 안 오면 어쩌지?? 마음은 한껏 불안하다.
내일부터는 집마다 전단지 부착 작업에 들어간다. 1400세대.
미래의 고객이 사는 곳이다. 일일이 당연히 방문하여야 한다.
허벅지가 조금 비틀리더라도!
2013년 8월 더운 어느 날
허벅지가 너무 비틀렸던지.
일주일 동안 깁스를 해야 한 단다. 아프다. .
2013년 10월 22일
이제 회원 5명 모집. 여전히 적은 숫자지만,
천천히 차근차근 그렇지만 탄탄히 시작해보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재밌다는 애들도 있고 책을 다 외워오는 애들도 있다.
이제 알파벳도 잘 모르는 애들이 말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은 영어로만 수업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가지고 레슨을 진행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하지만 재미있게 수업이 이루어진다.
역시 이 방법이 옳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Phonics나 Writing도 다 해결된다.
학생용과 교사용 Workbook이 잘 만들어져 있으니까.
그리고 선생님들의 Feedback에 의해 수정이나 업데이트도 바로바로 가능하다.
출판인쇄물로 나왔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맘에 든다.
실장님은 웹페이지에 선생님들의 요구사항들을 바로바로 척척 해서 올려주신다.
의견을 올리기 무섭게 말이다! 이렇게까지 도와주면.